빗길 운전 타이어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체 고속도로 가운데 일반 아스팔트 포장보다 배수가 잘되는 '배수성 포장'이 설치된 구간의 비율이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정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고속도로 연장 1만9천740㎞ 중 배수성 포장이 도입된 구간은 206㎞(1.0%)에 불과했다.
배수성 포장은 일반 포장과 달리 도로 표면의 물을 포장 내부로 배수시키는 공법으로, 비가 오는 날에도 도로 표면이 잘 미끄러지지 않고 차선도 눈에 잘 띄는 장점이 있다. 또 타이어에 의한 소음을 잘 흡수해 '저소음 포장'으로도 불린다.
한편 2015∼2019년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1만557건) 가운데 빗길사고는 1천770건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7∼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가 514건(29.0%)에 달해 장마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 의원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부와 도로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배수성 포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단'을 구성해 배수성 포장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이 상당히 더딘 상황"이라며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해 빗길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부터 배수성 포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 배수성 포장 비율
[정정순 의원실 제공]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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