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닉스의 복층 저소음 포장이 적용된 송파나들목 인근에서 도로교통 소음을 측정하는 모습.
도로포장 전문기업 ㈜포이닉스(대표 김병채)의 저소음 포장 공법이 고속도로 소음을 10㏈(데시벨) 이상 낮춘다는 전문기관의 검증 결과가 나왔다.
(사)한국소음진동학회 이재응 중앙대 교수팀은 한국도로공사 의뢰로 포이닉스의 ‘RSBS복층 저소음배수성 포장’ 기술의 도로교통 소음 저감효과를 측정한 결과, 일반도로보다 평균 10㏈(A) 이상 저감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저소음 포장의 소음저감효과가 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개선된 성능이다. 도로교통 소음을 10㏈ 이상 낮추려면 아파트 5층 높이인 14m짜리 방음벽이 필요하다.
특히, 포이닉스의 저소음 포장공법이 환경신기술 인증(제367호)과 검증(제178호)을 거쳐 도로 전문 공기업의 검증까지 통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SBS복층 저소음배수성 포장(이하 ‘복층 저소음 포장’)은 상층부는 8㎜ 굵기의 촘촘한 골재를, 하층부는 13㎜의 굵은 골재를 사용해 동시 포장하는 기술이다. 일반 포장보다 크기가 작은 골재를 상층부에 쓰기 때문에 높은 공극률로 소음을 잡아주고, 굵은 골재의 하층부는 물빠짐을 좋게 해준다. 골재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특수 개질제와 복층 동시포장 장비로 포장의 탄성 복원력과 점도를 높여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5년 성능 보장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번 소음진동공학회 검증은 복층 저소음 포장의 성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도로공사 의뢰로 실시했다.
이 교수팀은 복층 저소음 포장 포설 직전과 직후 두 시점의 교통소음을 각각 2주간 측정해 비교ㆍ평가했다. 측정 장소는 복층 저소음 포장 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IC) 개량공사 구간내 본선 4차선(상ㆍ하행 700m) 지점을 기준으로 도로변 2곳, 수음원(민원 발생지점 또는 실제 거주지) 3곳이다. 측정의 정확도를 위해 13대의 소음계측기를 설치하고, 도로 이격거리별 수음도에 따라 측정기 높이를 다르게 했다. 측정 시간도 소음도가 높고 시속 80㎞ 이상 고속 주행시간대(야간 22시~23시, 새벽 5시30분~6시30분)에 배정했다. 소음진동 공정시험 기준(도로교통 소음관리기준 측정법ㆍES 03304.1b)을 기본으로 하되 현장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이재응 교수는 “복층 저소음 포장 시공 전ㆍ후 측정된 도로교통소음도를 다양한 조건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측정지점 평균 -10㏈ 이상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모든 도로 포장 방법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음 저감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만큼 경년 변화에 따른 소음저감 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채 포이닉스 대표는 “자사의 복층 저소음 포장 공법의 소음저감 효과가 고속도로 소음 주변과 수음원에서 동일하게 검증됐다”며 “정부의 소음관리 정책이 방음벽ㆍ터널 위주에서 저소음 포장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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