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로와 배수성포장도로 비교. 국토부 제공. /뉴스1
실시공 확대·전문가 그룹 운영 등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0-04-09 11:00 송고
국토교통부는 일반국도와 고속국도에 '배수성포장'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배수성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보다 포장 내부의 공극을 증가(4→20%)시켜 포장표면의 물을 포장 하면으로 배수시키는 공법이다.
배수 성능이 우수해 우천 시 미끄럼 저항성과 시인성 등이 향상되고, 타이어와 도로포장 사이의 소음을 저감시키는 장점도 있어 통상 '저소음포장'이라고도 불린다.
2000년대 초반 도로의 배수를 주된 기능으로 일반국도에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포장균열 등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조기파손으로 2009년 이후 도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관·학·연 등 전문가로 구성된 '배수성포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단'을 구성해 실시공 확대, 소음측정기준 마련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를 통해 우선 2020년 고속국도 소음취약구간(3개 구간, 28.4㎞/1차로)과 일반국도 결빙취약구간(3개 구간, 22.8㎞/1차로)에 배수성포장을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품질기준, 배합설계 등의 개선사항은 전문가, 관련 학회 등의 연구를 통해 검토해 '배수성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및 시공 잠정지침'에 반영하고, '잠정지침'은 '지침'으로 격(格)을 올려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포장보다 유지관리가 중요한 배수성포장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특정공법 심의 시 현장 여건, 공법 특성 등을 고려해 각 항목의 배점 비중을 다르게 제안·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수성포장의 소음저감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기준(ISO 11819-2, CPX)을 준용해 소음측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배수성포장은 장점이 많다"며 "실시공 확대, 배수성포장 관련 지침 개선 등 '배수성포장 활성화 방안'이 올해 안으로 정착되면, 내년부터는 배수성포장에 대한 국민과 발주처의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