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200㎞ 정도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90%가량은 타이어가 도로와 부딪치며 내는 소리다. 그간 정교한 측정장비가 없었던 도로교통 소음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측정장비가 국내 최초로 첫선을 보인다.
도로포장재 전문기업 포이닉스(대표 김병채)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부합하는 도로교통 소음(타이어·노면 소음) 측정장비인 CPX(Close-Proximity method) 측정 트레일러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적용에 들어갔다. CPX 측정장비는 무동력 트레일러와 소음분석 프로그램, 정밀 소음계, 대기·노면 온도계, 속도계,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트레일러 내부 양쪽 타이어 주변에 마이크를 장착해 외부 다른 소음의 영향 없이 주행 속도별로 타이어와 노면 소음 측정이 가능하다.
포이닉스의 CPX 측정장비는 측정 시 차량 속도와 도로 온도, 국제표준에 따른 시험용 타이어(SRTT) 경도까지 고려해 소음도를 산출할 수 있다.
노면 상태 사진을 찍어 정확하게 분석할 뿐 아니라 대기 온도와 노면 온도를 모두 측정해 온도 변화에 따른 소음 변화 추이도 살펴볼 수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와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
소음측정 구간과 소음도를 지도상에 자동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도로 구간 전체 소음도와 도로 노면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김병채 포이닉스 대표는 "지금까지 국제표준에 적합한 CPX 장비가 없었던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에 측정장비를 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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